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아서 코난 도일 (문단 편집) == 비화 == * 코난 도일은 말년에 심령론을 믿었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했지만, 자신의 작품 속 캐릭터인 [[셜록 홈즈]]는 끝까지 미신적인 요소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하였다. 비록 작가 스스로는 [[신비주의]]에 빠져들었어도, 처음부터 냉철한 캐릭터로 설정된 셜록 홈즈는 오히려 미신을 비웃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.[* 셜록 홈즈는 <[[바스커빌 가의 개]]>에서도 미신적인 요소를 어이 없어 했지만, 코난 도일이 신비주의에 빠져든 후에 쓴 <서섹스 [[흡혈귀]]> 같은 작품에서도 홈즈는 미신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. 의뢰인이 보낸 편지에 적힌 흡혈귀에 대한 글을 읽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. 이 작품은 1924년에 발표된 것으로, 코난 도일이 코팅리 요정사건을 지지하는 글을 발표하고 몇 년 뒤에 쓴 작품이다. 작가는 요정을 믿었지만 홈즈는 철저히 부정했던 것.] 보통 작품 내 캐릭터는 작가의 사상이나 생각이 투영되기 마련이나 냉철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홈즈를 유지하기 위해 코난 도일은 이를 철저히 구분하고 캐릭터의 특성을 지킬 줄 알았던 것이다. [[메리 수]] 같은 작품을 양산하는 작가라면 분명히 생각해보아야 할 부분인 것이다. * 웬만해서는 깔끔한 [[필적]]이 달라지는 법이 없었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필 작가였던 그는 초인종이 울리는 순간 글쓰기를 멈추었다가, 방해의 요인이 사라지면 중단했던 지점에서 다시 글을 쓸 수 있는 부러운 기술의 소유자였다. 게다가 원고에 정정이나 내용 변경이 거의 없는 것으로 봐서 '''초고가 거의 최종본으로 확정'''되었다. * 동갑이던 [[영국]] 작가 제롬 K. 제롬(1859~1927)은 이런 기록을 남겼다. "열 명이 넘는 사람들이 주위에서 웃고 떠드는 동안에도 (도일은) 자기 집 거실에 놓인 작은 책상에 앉아 소설을 쓰곤 했다. 그는 홀로 [[서재]]에 박혀 글을 쓰는 것보다는 그러한 상황을 더 좋아했다. 어떤 때는 책상에서 고개도 들지 않은 채 무슨 말을 하곤 했는데, 그것으로 봐서 우리의 대화를 계속 듣고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. 그러나 그 동안에도 펜을 멈추는 법이 없었다." * 코난 도일은 환자가 거의 없는 시간을 활용하여 소설을 집필했는데, [[포츠머스(영국)|포츠머스]] 사우스시 시절 구입해놓은 [[타자기]]는 제쳐두고 직접 손으로 원고를 썼다. 자신의 계산에 의하면 하루 작업량은 대략 3,000단어 정도였다[* 현대 한국 분량으로 치면 대략 7500자에서 10000자 가량으로 예상할 수 있다. 이 정도면 문피아 최소 기준(편당 5천자) 1.5~2회 분량이다.]. 어쩌면 좀 과장된 분량일지도 모르지만, 그가 의뢰받은 원고 양을 감안하면 대체로 사실이었을 것이다. 이는 코난 도일이 [[키시베 로한|'''펜과 잉크만으로 오늘날의 작가들이 워드 프로세서로 작업하는 속도'''를 낼 수 있었음]]을 의미한다. 게다가 이 수치에는 글을 쓰기 위해 구상하는 시간도 포함되어 있다. 그렇다고 해서 필적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었다. 그가 손목 경련이나 반복성 피로감을 느끼지 않은 것 자체가 신기할 뿐이다. * 위의 어마어마한 일화를 보충하자면, 코난 도일은 대체로 깨끗하게 필기하여 정서하는 작가로 자필 원고들 대부분에 다른 아이디어를 적어넣은 흔적이나 수정한 부분이 거의 없다. 즉, 생각이 떠오르는대로 써내고 별다른 교정을 거치지 않은 채 출판한 것. 경악스럽게도 1891년 4월 1일 혹은 2일 [[런던]]에 있는 자신의 새로운 안과 사무실로 출근한 그날 [[보헤미아 왕국 스캔들]]에 착수하면서 [[셜록 홈즈 시리즈]]의 첫 연작 세트 작업을 시작했는데, 코난 도일이 남긴 휴대용 수첩의 기록에 따르자면 "4월 3일 첫 번째 원고 발송, 4월 10일 [[신랑의 정체]] 완성, 4월 20일 「빨간 머리 연맹」 원고 송부, 4월 27일 [[보스콤 계곡 사건]] 마무리"를 했다고 한다. [[셜록 홈즈 시리즈]]가 1편이 통상 8,000단어였으므로, '''불과 1개월도 안 되어 4편의 단편을 완성'''하는 무시무시한 집필 속도를 보여준 것. 심지어 그 자신이 남긴 기록에 따르면, [[역사]] 소설 3부작『망명자들-두 대륙 이야기』라는 책을 집필할 때 일주일에 50쪽을 완성하는 속도로 진행했다고 하는데, 이는 24시간 동안 1만 단어를 쓴 것이 된다. 여기에 더해 '''일주일 동안 4만 단어짜리 팸플릿을 2개 쓴 적도 있다'''고 한다. 도일 자신의 기록에 따르자면, '''분노에 불타올랐기 때문에''' 가능했다고. 분노야말로 글쓰기에서 최고의 추동력이라고까지 했다.(이상의 언급은 마이클 더다의『코난 도일을 읽는 밤』125~126쪽에서 발췌했다.)[* 이때 분노에 대한 이유는 정황상 셜록 홈즈는 잘 되는 데 망명자들을 비롯한 역사 소설은 망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(...). 대표적으로 망명자들은 코난 도일의 4번째 역사소설인데, 마이카 클라크를 비롯한 전작들은 잘 되지 못한 편이고, 망명자들 역시 본래 3부작으로 기획한 글인데도 1편밖에 안나왔다......] * 코난 도일은 [[소설가]]이기 전에 굉장히 많은 책을 읽는 다독가로도 유명했는데 스스로 높게 평가하는 단편 소설은 [[에드거 앨런 포]]의 "[[황금벌레]]", "[[모르그 가의 살인 사건]]", 브렛 히트의 "로링 캠프의 행운"과 "테네시의 파트너", [[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]]의 "[[지킬 박사와 하이드]]", "모래 언덕 위의 별장", [[러디어드 키플링]]의 "연대의 북 치는 소년들", "왕이 되려 한 사나이", 에드워드 블워-리턴의 "귀신들린 집과 유령들"이다. 또한 19세기 [[영국]] 소설 중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세 편의 걸작을 골랐는데 윌리엄 새커리의 "허영의 시장", 찰스 리드의 "수도원과 화롯가" 그리고 조지 메러디스의 "리처드 페베럴의 시련"을 거론했다. 그 외에 조지 보로의 "리벵그로"를 칭찬했으며, [[미국]]의 [[소설가]]인 워싱턴 어빙을 매우 칭찬하면서 "그라나다의 정복연대기"를 추천했다.(이상의 언급은 마이클 더다의 『코난 도일을 읽는 밤』115~117쪽에서 발췌.) 약간 거짓말을 보태면 당시에 출간된 웬만한 장, 단편소설들을 최소 한 번 이상은 읽어본 것이다. 그중엔 [[드라큘라]]도 있었고, [[브램 스토커]]에게 책 감명 깊게 잘 읽었다고 [[https://sites.utexas.edu/ransomcentermagazine/2012/05/03/sherlock-holmes/doin-this-letter-to-bram-stoker-doyle-expresses-his-admiration-for-the-recently-published-dracula-arthur-conan-doyle-papers-yleac_le_mbined/|편지]]를 보내기도 했었다. * 새뮤얼 리처드슨(Samuel Richardson, 1689.8.19- 1761.7.4)의 소설 "클라리사 할로(Clarissa Harlowe)"를 읽고 마치 현대의 독자들에게 경고하는 듯한 말을 남겼다. "매 장마다 폭죽을 터트리는 성급한 스타일의 소설에 익숙해진 독자에게는 처음에는 지루해보일 수 있다. 하지만 점차 그 분위기에 익숙해질 것이다. 등장인물의 성격과 고민거리를 이해하기 시작하면, 더 이상 소설 속 허구의 인물이라 여겨지지 않을 것이다. (중략) 왜 시간을 그토록 아까워하는가? 왜 그렇게 서두르는가? '''당신의 마음에 영원한 인상을 남기지 못하는 책 세 권을 읽는 것보다 한 권의 걸작을 읽는 것이 훨씬 더 낫다고 단언할 수 있다.'''" (앞의 내용도 마이클 더다의『코난 도일을 읽는 밤』115~117쪽에서 발췌.) 다만, 이건 독자 입장도 이해해야 하는게 클라리사 할로는 영어원문으로 8권, 200자 원고지 16,492장 분량. 그것도 오직 1인칭 시점으로만 진행되는 서간체 소설이다. 영문학과 교수와 학생들조차 논문쓸거 아니면 축약본을 찾는다. * 잡지 굿 워즈(Good Words)에 [[멜로]]에 해당하는 장편 소설을 완성하여 보내달라는 청탁이 들어오자 코난 도일은 '도시 저편에'라는 제목의 멜로 소설을 하나 썼다. 해당 소설은 4만 2천개의 단어가 나오는 분량으로 원고료로 150달러를 받기로 했으며 청탁 후 3개월 후까지 소설을 보내주기로 했으나 코난 도일은 6주만에 작품을 완성시켰다. 다행히도(?)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 했다.[* 성공했다면 부담되는 셜록홈즈는 안쓰고 멜로를 주로 썼을 것 이다.] * 코난 도일은 [[피터 팬]]의 작가 J. M. 배리와 아주 친했는데 그 둘은 공동으로 [[오페레타]] 가사 작업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. 배리가 초안을 잡고 완성시킨 1막을 본 코난 도일은 "너무 진부하고 어설퍼서 크게 실망했다."고 한 후 1막 가사를 새로 쓰고 줄거리를 일부 수정하며, 악보 작곡가인 어니스트 포드와 함께 2막을 썼다. 여학교에 침입했다가 교장에게 쫓겨나는 두 젊은이의 위업을 다룬 그 [[오페레타]]의 제목은 <제인 애니 또는 선행상>으로 새롭고 독창적인 영국식 희가극이지만, 줄거리는 천박했고 가사는 어울리지 않았으며 음악은 무난했지만 뛰어난 것도 아니었다. 1893년 5월 13일부터 6월 30일까지 7주 동안 사보이 극장에서 공연된 그 오페레타는 코난 도일과 배리의 최대 실수 중에 하나로 기록되었다. 공연은 완전히 실패했고 비평가들은 무자비하게 작품을 비판했다. [[아일랜드]]가 낳은 최강의 명언 제조기 [[조지 버나드 쇼]]는 잡지 월드에 "존경할 만한 두 시민이 공공연하게 범할 수 있는 가장 뻔뻔하고 멍청한 짓거리"라며 비판했는데[* 버나드 쇼는 셜록 홈즈에 대해서도 호감 가는 점이 하나도 없는 마약 중독자라 평한 적이 있다(...)], 그럴만하다는 것이 거의 모든 사람들의 평이었다.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